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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같은 배지환, 또 살아 남았다…피츠버그, 빅리그 26인 로스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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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토토
2024-08-21 09:44 6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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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26)이 또 한 번 빅리그 26인 로스터 이동에도 살아 남으며 잡초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다.

피츠버그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이동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1루수 겸 외야수 빌리 맥키니(30)의 콜업이다.

지난 2018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키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그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 A 행을 받아 들였고, 결국 시즌 막바지에 빅리그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맥키니는 외야수로 배지환과 같은 포지션이다. 때문에 피츠버그 지역 매체에서는 '맥키니가 콜업되면 배지환이 마이너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운명은 또 한 번 배지환의 편이었다.

맥키니의 콜업과 때맞춰 피츠버그 주전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27)가 허리쪽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배지환이 또 한번 극적으로 로스터에 잔류하게 됐다.


또 다른 잠재적인 경쟁자로 알려진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29)도 마이너 트리플 A에서 재활경기를 끝내고 같은날 복귀했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 대신 팔라시오스를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로 돌려 보냈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팔라시오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총 20경기에 나와 타율 0.230, 2홈런 7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663을 기록 중이다.

그의 성적은 배지환의 타율 0.200, 4타점, OPS 0.485보다 좋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나이 많은 팔라시오스보다 젊은 배지환에게 더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팔라시오스는 외부에서 유입된 선수인 반면 배지환은 피츠버그 팜에서 키운 선수라는 점도 팔이 안으로 굽는데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츠버그는 같은 날 마이너 트리플 A에서 오른손 투수 헌터 스트래톤(28)도 다시 빅리그로 불러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에서 총 34경기에 등판한 그는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스트래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피츠버그는 오른손 투수 라이더 라이언(29)을 방출대기(DFA) 조치했다.

배지환은 당초 지난달 말 친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팀을 이탈한 동료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9)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임시로 빅리그에 올라왔다. 당시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MHN 스프츠와 인터뷰에서 이 점을 확인해줬다.



하지만 배지환에게 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2루수 닉 곤잘레스(25)가 배지환이 빅리그에 콜업된 다음날 경기에서 주루를 하다가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주에는 베테랑 외야수이자 지명타자인 앤드류 맥커친(37)도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며 배지환의 빅리그 잔류 산소 호흡기에 생명을 연장해줬다.

피츠버그 분위기라면 배지환이 죽을 쓰지 않는 이상 시즌종료까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릴지, 죽일지는 이제 배지환의 퍼포먼스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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