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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RX에 온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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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토토
2024-08-17 03:50 4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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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라스칼’ 김광희가 오프 시즌 동안 향후 거취를 고심해보겠다고 말했다.

DRX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DRX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 4승14패(-20)로 시즌을 마쳤다.

팀의 모두가 힘든 시즌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고생을 한 건 김광희였다. 그는 올여름 유독 승운(勝運)이 따르지 않았다. 시즌 내내 매치승은커녕 세트승조차 거두지 못해왔다. 절치부심한 끝에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첫 세트승과 매치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목경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광희의 표정과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일단 승리가 너무 오랜만이다. 당장 이겼는데 다음 경기가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이기고 나서 이 분위기를 살려서 더 연승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게 선수로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26살, 1997년생인 김광희는 선수로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곧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해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나가긴 어렵다. 오는 11월 DRX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아직 향후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오프 시즌 동안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광희는 “당장 내년에 입대를 미룰 수는 있다. 1년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군대에 다녀와서도 선수 생활을 할 생각이 있었다. 제가 당장 내년에 1년을 더 선수로 활동할 수도, 군대에 다녀와서 복귀할 수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금은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깊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은 개인의 퍼포먼스나 팀이 더 잘할 방법을 계속 생각했다. 내년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당장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건 내년에 입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해진 게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즌 마지막 기자회견이니만큼 김광희는 2년간 자신을 지지해준 DRX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DRX에서 2년간 성적을 못 낸 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DRX에 온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제게 관심을 가져주신 DRX와 LCK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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