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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같은 버스, 선수 실신?…황선우 "테이프로 창문 막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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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토토
2024-07-26 01:07 6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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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더위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어컨 없는 대회라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수영 대표팀 황선우(21·강원도청)는 이날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훈련 후 취재진을 만나 "보안 때문인지 (버스의) 창문을 테이프로 막아놔 열 수 없다"며 "선수들이 많이 타다보니 바깥 온도보다 더운 상황이 생긴다. 사우나 같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탄소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내세워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버스 중 일부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더 더운 것이다.

극한의 환경 때문에 한 외국인 선수가 버스에서 내린 뒤 실신했다는 얘기가 선수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다. 황선우는 "당연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라고 했다.

김우민(22·강원도청)은 "버스가 너무 덥다"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았다. 또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고 했다.

문제는 더위 뿐 만이 아니다. 선수촌과 경기장까지 거리는 약 11~13km 정도로 택시를 타면 20분 정도에 오갈 수 있지만 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배차 시간표대로 운행하지 않으면서 4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황선우는 "오고가는데 40~45분 정도 걸린다. 버스 배차 시간이 애매해서 오늘은 오는데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며 "현재 운송 체계가 미흡해서 오가는데 너무 힘들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비슷한 것 같더라"고 했다.

황선우는 "지난 23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인데, 매번 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왕복 3시간을 길에다 투자할 판이다.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경기하는 날까지 그러면 큰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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